한 기자가 낙동강 물 속으로 손을 담가 이리저리 휘젓습니다. 손을 빼 남은 것은 걸쭉한 녹색 점액, ‘녹조’ 입니다.
녹조는 매우 작은 미세조류, 특히 남세균 조류가 과도하게 성장하여 물의 표면에 축적 되면서 발생됩니다. 높은 온도와 햇볕, 수온, 그리고 질소와 인 등의 영양염류로 인해 남세균 과하게 형성되면 녹조가 겹겹히 쌓이면서 이 같은 ‘녹조현상’을 만들어 내죠.
녹조는 불쾌한 촉감과 부자연스러운 색감뿐만 아니라 환경적 그리고 사회적으로 방치하기 위험한 현상입니다. 걸쭉한 녹조층이 형성되면 플랑크톤과 용존산소 수준이 급락하면서 물고기 등의 수생물이 집단 폐사를 합니다. 이로 인해 기존의 수역 생태계는 망가지고, 녹조 위주의 환경이 조성이 되죠. 또한, 녹조를 형성하는 수많은 남세균 중에서는 마이크로시스틴 (Microcystins), 아나톡신(Anatoxin), 삭시톡신(Saxitoxins) 등의 독소를 생성하는 종 또한 흔한데, 이 중 마이크로시스틴은 인간 포함 모든 포유류의 신경계와 간세포를 손상시킬 수 있다고 합니다.
2013년도 낙동강에 첫 목격된 이 기괴한 현상은 색감이 비슷한 음료 녹차라떼와 빗댄 이름,‘녹조라떼’ 로 인터넷과 언론을 사로잡았습니다. 환경부가 조사한 바로는 직접 99.99% 정화된 현대 식수를 통해 녹조라떼를 마실 가능성은 없다고 하지만 이 남세균 덩어리들이 우리의 몸을 침투해 손상 시키는 방법은 수백, 수천 가지가 넘습니다.
그 이유는 단 하나: 생물 농축이죠.
생물 농축은 먹이 사슬을 통해 한 생물이 다른 생물에게 먹힐때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녹조 같은 먹이 사슬 가장 아래 지점에 위치한 동식물, 또는 소량의 유해 물질을 포함한 물이 다른 생물에 의해 먹히고 먹히면 유해물질이 포식자 수준으로 도달할 때 쯤 치사량으로 축적된다는 원리이죠.
생물 농축은 모든 물질에게 이러나는 현상은 절대 아니지만, 인간이 생태계에 무관심하게 내보내는 많은 인공물에게 공통적으로 일어나. 인간과 생태계를 해치게 됩니다. 이 원리를 통해 인간이 수십년 동안 무책임하게 배설했던 산업폐기물, 방사능폐기물, 그리고 해로운 중금속 등이 모두 지구의 최고 포식자, 인간을 다시 해치려 돌아온다는 것이죠.
이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1962년에 레이첼 카슨의 책 침묵의 봄으로 구설에 오르게 된 살충제 DDT입니다. 1970~80년대 사이에 인간, 특히 당시 과학적으로, 산업적으로 고도화 돼 있었던 서양국가들은 말라리아를 박멸하여 매년 수천톤의 DDT 살충제를 자연에 퍼부었죠. 일시적 서양 한정으로 국가들은 이를 성공하였지만, 이 작전으로 인해 조류인구수는 처참하게 급락하였고 그 외 생태계의 상태도 정상이 아니었습니다. 이 작전이 끝나고 DDT가 금지된 반백년 이후로도 이 화학 물질의 흔적은 지구상 모든 대륙, 그리고 거의 모든 나라에 남아있고, 아메리카 대륙의 많은 식수 시스템에 축적되어 아직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합니다. 심지어 이 긴 시간에 걸처 매우 축적된 결과, 임산부의 건강한 생활 및 출산 행위 그리고 암세포 형성의 가능성을 더 높인다고 하고요.
1970년대 이후로 하나의 화학 물질이 이렇게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고 하면 조사가 덜 체계화 된 위험 폐기물이 앞으로 무슨 악영향을 미칠지 우려가 됩니다. 우리가 미래의 지구인들로서 더 확신이 찬, 생태계와 더 조화롭게 사는 세계를 꿈꾼다면 인류가 자신들의 행동에 대해 더 탐구를 하고, 책임을 질 자세가 되여야죠. 인류는 더 이상 무책임한 최상위 포식자가 아닙니다. 생태 농축을 통해 독수리가 죽어나가는 것 처럼 인간 또한 죽어나갈 수 있죠. 그러기에 인간은 책임을 지고, 건강하고 지속이 가능한 미래를 위해 움직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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